Live like water

2022 ACC Residency
2022 Posthuman: Story Telling for Earthly Survival

Live Like Water, 2022
Round rear screen, projector, touch screen monitor, speaker, woofer
12,700×12,700×10,414cm

Asia Culture Center_Gangju_Korea

https://youtube.com/shorts/DbgAAF1rYfU

〈물처럼 살기〉는 물의 오염 상황을 실제 데이터와 가상매체를 활용해 시각화함으로써 현재 인간과 자연이 처한 위치와 상황을 환기하기 위한 실험적 연구이다. 작품 제목은 인간과 자연의 본성을 찾아 살아야 함을 강조했던 노자의 이론 ‘물(水)처럼 살기’에서 차용한 것으로, 물에 대한 피상적 물질세계를 넘어 존재에 대한 근원적 인식에 닿고자 한다. 실제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지만, 산업발달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담수 부족, 수질 오염 등으로 우리의 삶을 위협해 가고 있다. 관객들은 오염도 측정이 가능한 수로(水路) 지도를 통해 그 위칫값과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한 오염 성분과 수치 데이터는 전시장 상부의 거대한 원형 스크린에 화려한 유기체 영상 이미지로 구현된다. 나아가 이 영상 이미지는 가상 웹상에서 마치 살아있는 하나의 유기 생명체처럼 결합과 분해를 반복하고, 스스로 규칙과 의미를 만들어 나가며 생존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간다. 이 작업은 과학기술과 인간의 이성이 지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인간의 힘과 의지로 자연환경과 모든 비인간 존재들을 인간이 통제하고 변형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운다. 또한 인류세, 툴루세와 같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의 문턱을 넘어섰음을 의미한다.